끼적끼적

[고양시자살예방센터 서포터즈] 2020 생명사랑 영화제(1)

분홍감자탕 2020. 10. 13. 18:42

안녕하세요, 고양시자살예방센터 서포터즈 1기입니다.

오늘은 고양시자살예방센터에서 매년 진행하는 "생명사랑 영화제"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.

 

 

생명사랑 영화제는, 2017세계 자살예방의 날(910)을 기념으로 시작되었습니다. 영화제에서는 매 해 생명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들을 소개했습니다.

 

 

 

올해 2020년에는 제 4회 생명사랑영화제가 "내 손안에 영화제"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습니다.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영화 상영으로 진행되었지만,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. 생명사랑에 관심 있는 15세 이상의 고양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을 받았습니다.

 

영화 관람 이후에도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어 더 즐거운 영화제가 되었습니다. 특히 추첨을 통해 선발된 30명과 함께하는 '심영섭 영화평론가와 함께 영화로 통하는 시간: 온라인 힐링 토크'는 영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.

 

 

 

 

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된 영화는 "인 디 아일(In the Aisles)"이라는 제목으로, 2018년에 나온 독일영화입니다.

 

이 영화는 대형 마트의 신입 직원으로 들어온 주인공 크리스티안이 마트의 일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. 처음에 잘 적응하지 못하던 주인공은 선배 동료인 브루노의 도움으로 일을 점점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됩니다. 그리고 또 다른 동료 마리온에게 한눈에 반해 친해지는 것을 시도하고 서로 알아가기도 합니다. 자극적인 내용 없이 크리스티안의 일상을 잔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.

 

 

 

 

자칫 지루할 수 있는 영화이지만, 심영섭 영화 평론가는 이 영화의 관람 목표를 세 가지로 나누어 제시해주었습니다.

 

첫 번째는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되풀이하는 노동자의 어려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.

 

두 번째는 고립된 삶에서 벗어나 주위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소통하며 관계를 맺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.

 

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자살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자살을 선택한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. 저는 이 영화를 생명사랑영화제를 통해 접했기에, 자살과 관련된 내용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관람하였습니다.

 

 

 

처음으로 영화제에 참여하였는데, 평소에 잘 보지 못하는 장르의 영화를 이 영화제를 계기로 접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. 특히 이 영화는 감상하며 여러 방면으로 생각을 깊이 할 수 있었습니다.

 

등장인물의 죽음을 놓고 사람들이 슬퍼하는 장면과,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들의 삶은 변함없이 이어지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.

 

또한 고양시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에서 영화칼럼을 볼 수 있어서 좀 더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했고, 연계활동과 과제를 제시해 주어서 감상 후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었습니다.

 

의미 있는 시간이었고,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.